유통업계 13조원 지원 효과 미미 분석

13조원 뿌렸지만 10명중 6명 “도움 안됐다”...‘다사다난’ 올해 유통업계 들여다 보니 [2025 유통·식품 10대 이슈 ②]


2024년 유통·식품업계는 전례 없는 격변을 겪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심리는 위축됐고,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을 압도하며 시장 지형을 바꿨습니다. 정부와 업계가 13조원을 투입해 소비 활성화를 꾀했음에도,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도움 안 됐다"고 평가하며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특히, 한때 대형마트 2위였던 홈플러스의 매각 이슈는 유통업계의 불안정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유통업계의 핵심 이슈들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13조원 지원에도 소비자 체감 효과는 미미

올해 정부와 유통 기업들은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해 총 1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소비쿠폰 지급, 대규모 할인 행사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소비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지원책이 가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고물가 기조와 미래 불확실성 속에서 일시적인 지원만으로는 위축된 소비 심리를 근본적으로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 2024년 유통업계, 숨가쁜 변화의 파고를 넘다

2024년은 유통업계에 있어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그리고 고질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배달 플랫폼과 새벽 배송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유통 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마케팅,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 옴니채널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기술 도입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3. 끝나지 않은 홈플러스 매각, MBK의 딜레마

유통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단연 홈플러스 매각 이슈였습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매각설은 2024년에도 현재진행형이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 및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공론화되기도 했습니다. 최대주주인 MBK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일부 자산을 분리 매각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대형마트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는 높은 부채 비율과 점포 수 감소,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MBK는 투자 회수를 위한 출구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4. 유통 공룡들의 생존 전략: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모색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유통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닌,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모를 꾀했습니다. 동시에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신선식품 배송, 새벽배송 서비스는 물론, 라이브 커머스와 메타버스 스토어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섰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 구축에도 힘쓰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5. 2025년 유통·식품업계, 새로운 도전과 기회

다가오는 2025년에도 유통·식품업계는 여러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인구 구조 변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는 소량 구매, 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고도화, 구독 경제 모델의 확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K-푸드의 글로벌 인기를 활용한 식품업계의 약진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025년 유통·식품업계의 성공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읽고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결론

2024년은 유통업계에 있어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가 요구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체감 효과는 미미했고,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서 유통 기업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 매각 이슈는 현재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운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많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에도 이러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유통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미래 유통 산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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